이번주 드라마 리뷰



7월 4일~현재


SBS

<찬란한 유산> 21, 22화

한효주, 이승기, 배수빈, 문채원 출연.

요샌 환이가 은우를 몇 편에서 만나게 해줄까에 집중하면서 보고 있는 드라마(..)
사실 21화에 기대했던 건 지난주 예고편에 나온 "승기의 자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는 효주 아가씨"였는데, 그 부분은 모기퇴치 때문에 정신이 팔려서 못 보고, 오히려 휴게소 씬을 무척 재밌게 봤다.
아.. 10시가 넘는 시각에 하는 드라마. 야식이 무척 땡기는 시간에 하는 드라마. 거기서 나오는 휴게소 음식들. 떡볶이, 오징어, 통감자(?)_ㅠㅠ 드라마를 보면서 효주 아가씨가 가장 부러웠던 순간.

21화 마지막에 키스신이 나왔는데, 제길. 사실 그부분도 못봤다-0- (뭐하다 그랬지..)
그런데 다음날 22화 시작할 때 보여주더라... 안도)

극 중 은성이를 무진장 챙겨주는 짝사랑남 배수빈 씨는 이상하게 각도마다 느낌이 달라보인다. 어느쪽으로 보면 참 괜찮은데, 또 어디로 보면 눈이 몰린 듯한 기분이.... 아니, 몰렸다고 해야하나... 여하간 알 수 없다. <꽃보다 남자>에서는 구준표의 성격이 싸가지없음은 둘째치고 준표 생긴 게 정이 안 가서 안 좋아했는데 정작 드라마가 끝나니 이민호가 그렇게 호감상이 되더라..... <찬유>에서의 승기는 1박2일서부터 본래 호감이었던지라 어떤 밉상짓을 해도 예쁘다. 이게 바로 겉껍질에 씌인 사람의 평가로구나.............. 담배)

어쨌거나 찬유에서 가장 비호감 캐릭터는, 승미도, 승미 엄마도, 철부지 모녀(환이네) 도 아닌 은성이의 (덜친한) 친구. 레스토랑에 들락날락거리는 그 숏커트 머리의 여자애. 정인영. 얜 처음 나올때부터 괜히 비호감이었어..


<자명고> 34, 35화

정경호, 정려원, 박민영 출연.

꽃남-내조의여왕-선덕여왕에 밀려 1화부터 전혀, 그 어떤 빛도 보지 못하고 있는 소외된 드라마. 하지만 나에겐 10화부터 꾸준히 봐온 덕에 선덕여왕을 당당히 제치고 본방사수가 된 드라마. (선덕이는 재방으로...)
려원이는 삼순이에서 첨 보고(가수활동할 때 빼고), 에픽하이-One 뮤비에서 또 한 번 봤었는데, 그때와 달리 자명고에선 볼이 너무 밋밋해보여 놀랐다. (보, 볼이 너무 밋밋하니까 얼굴이 전체적으로 길어보이더라) 드라마 초기엔 정경호*박민영을 밀어주면서 봤지만, 뿌쿠가 맘고생하는걸 자꾸 봐서 그런지 정*정 커플도 애착이 간다. (라지만 어차피 비극으로 끝날 거 같은 드라마. 젠장)

정경호는 관심은 별로 없었는데 예전부터 호감형이었던지라 무척 즐겁게 보고 있다. 개인적으론 1~32화 정도까지 나온 포니테일(한묶음 머리)보단 지금 반묶음 머리가 더 어울리는 거 같다.(라지만 이제 드라마 4회밖에 안 남았음. 젠장)

본래 50화 기획이라는 야심찬 출발과 달리 흥행에서 부진한 탓에 11화나 대폭 줄여 39화로 마무리 짓게 된 자명고. (이게 다 선덕여왕 때문이다. 난 이러고 있을 뿐이고) 조금 웃긴 건; 극 내에서 눈물흘리는 신이 나올 때마다 그게 비 떨어지는 것처럼 아무 생동감(?)없이 주룩주룩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나 려원; 조용히 울면서 눈물이 턱에 주렁주렁 맺혀있는 게 땀 흘리는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이번주 편에서 가장 슬펐던 신은 모양혜와 홀이의 대화.

모양혜 : 나도 돌아가신 부군을 사랑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잊혀지더라.
홀 : 설마, 형수님 저를 마음에 두고 계신 건 아니겠지요.

대충 이런 대화였는데, 모양혜는 홀이를 남자로 보고-> 홀이는 모양혜를 '어머니'로 보고 있단 말에 급쩔. 모양혜가 너무 측은해진 순간. (난 사실 홀이와x 모양혜가 이어지길 바랐다. ......음. 너무 마이너인가[..] 젠장.)

자명고는 어차피 '자명'이란 캐릭터가 실제하면서 픽션이 된 사극인데.. 그럴 바에야 기존의 BAD or DEAD엔딩 보단 해피 엔딩이 되도 좋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래도 제작진은 비극을 노리는 것 같아서 아쉽다. 이번주 편은 다소 밍밍하게 흘러갔지만 여하튼, 인기를 불문하고 올년 사극들 중에선 가장 만족하는 드라마. (이건 전적으로 출연진의 탓이야. 낙랑 사람들이 너무 호감. 모양혜도, 홀이도, 최리 아저씨도-이 아저씨는 서울1945 본 직후 급 좋아졌다-, 왕자실도, 원후마마님도 너무 좋다_-*)

아. 낙랑에도 한 명 싫은 애 있구나.
홀이의 부하였다가 모양혜를 죽이려 한 직후 라희의 호위무사가 된 그 세글자 놈. 이름이 기억안나네..


<녹색마차>

송선미, 정성환, 류태준, 황지현 출연.

일일 아침드라마.
심심해서_-r 보게 됐는데 은근히 재밌다. 출연진은 송선미 빼곤 딱히 호감형이 없지만.
내용은 대충 늘 그렇듯 복수물. 송선미*정성환 커플이 연인관계고, 정성환이 무진장 잘 나가자 류태준이 그를 시기해서 정성환을 죽이고 (미친듯 짝사랑하던) 송선미를 아내로 맞이해 5년간 산다. 그러다 5년 후에 우연찮게 정성환이 살아 있음을 알고 송선미가 류태준 집안에서 내부붕괴를 꾀하고 있는 실정. *물론 정성환 또한 류태준을 응징하기 위해 별도로 움직인다.

...음.
대충, 에덴의 동쪽에서 지현이(한지혜) 역할을 송선미가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랑하던 남자와 이어지지 못하고 반 강제식으로 부잣집 나쁜 아들내미와 결혼한 것) 차이점은, 에덴에서는 지현이가 막판에 연정훈을 버리고 박해진(신명훈)에게 오지만, 녹색마차에서는 송선미가 ♥정성환(본래 사랑하던 남자) 일편단심 이라는 것.
요상하게 요새 보는 드라마에선 철부지 아가씨 캐릭터가 많은데, 찬유에서는 선우환의 여동생. 녹색마차에선 정성환의 여동생이 딱 그 짝이다. 철부지다보니 뭔가를 해도, 그 일로 미치는 여파는 여주인공 및 남주인공에게 늘 부정적. 참으로 답답한 캐릭터다.

여담이지만 드라마 끝부분에 예고할 때 나오는 샹송(?)이 참 듣기 좋다.



KBS

<결혼 못하는 남자> 1~4화

아쉽게도 자명고 일편단심인 내게 밀려 재방송으로 떨어진 드라마.
사실 재방송도 할 짓 없어서 채널 돌리다가 우연찮게 본 것이었다. 고로, 전혀 예상에도 없던 드라마;

내용은 의외로 재밌었다.
말 그대로 '재밌다' 극 내에서 지진희(남주)가 쓰는 말투가 괜히 웃겨서ㅋㅋㅋㅋㅋ 뭔가 똑똑하고 그런 캐릭턴데 나사 하나가 빠진 듯 벙벙한 게 묘미인 캐릭터. (뿜은 장면은 엄정화와 우연찮게 투어 버스에서 만나 경복궁, 이런 곳을 돌아다니는데 가이드를 제치고 모인 사람들에게 경복궁에 대한 기원과 설화.. 이런 걸 얘기해준다. 관광 가이드는 울상으로 찌그러져 있음. 사람들은 지진희를 칭송하고 엄정화는 당황해하고, 지진희는 혼자 진지해져선 신났음.ㅋㅋㅋㅋ)

처음엔 김소은이 여주인 줄 알고 지진희*김소은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지진희*엄정화였다. 라지만, 엄정화가 매우 호감 배우니 딱히 상관은 없을 듯. 다른 배우도 다른 배우지만. 이 드라마는 지진희(=지진희*엄정화 커플)에 초점을 맞춰 봐야 재밌을 것 같다. 말 들어보니 우리나라 원작이 아닌 것도 같은데(아닌가?) 본래 원작을 보지 않아서 상대평가는 할 수가 없겠군....


<장화홍련>

SBS 일일아침드라마 녹색마차가 끝난 뒤 KBS를 틀면 곧바로 시작하는 장화홍련.......
실상 아침드라마는 재미로 보는 게 아니라 할일 없어서 보다보니 정이 들어 계속 보는 형이지만. 장화홍련은 요 근래 부쩍이나 재미가 없어졌다. 처음 시작은 악녀 vs 천사녀 구도로 시작해서 당하고 산 천사가 악녀에게 화끈하게 복수... 어쩌고 하길래 최근 재밌게 본(이것도 후반 진(眞) 민소희 나오고 무척 재미가 없어졌지만) <아내의 유혹>을 떠올렸건만.

아니.

전혀 다르다_-r

결정적으로 장화홍련이 (내게) 재미없는 이유는. [악역이 악역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지 않아서]다. 
아니 뭐야. 악역이란 말 그대로 못된, 나쁜, 밉상 캐릭터여야 정상인데, 장화홍련에서의 악역은..
불쌍하다<
이거 뭐, 시도때도 없이 천사녀에게 당하니 요새는 오히려 동정표까지 던져주고 싶을 정도다. 물론 악녀가 나쁜 짓을 안 했다는 건 아니다. 남편이 극진히 모시는 치매 시어머니를 외딴 시골에 버리고 오질 않나, 아내만 바라보는 남편을 팽개치고 남편의 회사 직원과 (남편 회사에서) 바람을 피질 않나, 절친 이혜영(여주인공. 천사녀)과 고교시절 함께 다닐 때, 지가 교통사고를 내 사람을 죽여놓고선 그걸 이혜영에게 덮어씌우질 않나.............. 나쁜 짓은 많지만. 그게 제대로 살질 않는다. 왜냐면 기한이 짧아서.

나쁜 짓을 1,2화에 하면 4,5화가 되서 곧바로 뽀롱난다. 뭐야....  꼬리가 너무 길잖아.......... (담배) 이러니 천사녀는 악녀가 나쁜 짓을 할 때마다 잘도 몇화만에 그걸 알고 악녀에게 따지고, 그때마다 악녀는 당황해서 '천사녀가 달라졌어. 그 눈빛.. 처음 봐. 무서워..'라는 말만 해대고, 이러이 악녀가 악녀 역할이 아니다.
모름지기 악녀란 천사녀가 자신의 악행을 알았을 때, 더한 악행으로 천사녀를 궁지에 몰아넣고, 그럼 천사녀는 악녀의 악행을 말하기도 전에 지 앞일 처리하느라 헉헉대고,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으이구. 저 악녀! 몹쓸것!" 이란 맘을 먹게 하면서 천사녀로 하여금 복수를 하게 해줘야, 어휴 시원하다~! 가 연발되는데. 이래서야 "뭐, 뭐야. 악녀가 뭐 저래. 임팩트없어." 라는 말이 나올 지경.

그덕에 슬슬 하차 준비를 하고 있는 드라마....


MBC

<태희혜교지현이> 7시 45분~

일일 시트콤. 말이 필요없다. 막강 아줌마 파워. 극중 윤종신의 트로트만으로 모든 설명이 끝난다.
아. 사랑의 뒷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정말 이걸로 설명 끝.


<밥줘>

....써놓고 보니 나 참 자잘한 드라마 많이 본다.
태희혜교지현이가 끝나면 시작하는 MBC의 일일저녁드라마.

하희라 주연인데.. 사실 하희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제목도 안 끌리고, 그래서 안 보고 있던 게 정말 우연찮게 틀어져 있던 걸 본 뒤로, ....난 엔간해선 드라마든, 영화든, 소설이든, 만화든 중도하차는 하지 않는 편이라. 띄엄띄엄 보고 있다.
역시나 우리나라 특유의 막장 불륜 복수극 드라마. 남편이 바람피고, 바람난 남편과 이혼을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주부 하희라.(왜냐면 남편이 이혼을 안하려 하거든. 극 내에서. 뭐 잘했다고 바람 폈는데도 내연녀와 수시로 만나며 그걸 숨기려하지도 않는다. 대단한 철면피!)

포인트는 하희라의 복수나 남편의 외도.. 이런 게 아니라, 극 내에서 나오는 하희라 자매들의 무대포 정신.

첫째 김혜선, 둘째 하희라, 셋째 오윤아로 이어지는데. 첫째는 대표적 폭력 캐릭터다. 그 내연녀를 찾아가서 다짜고짜 폭행부터 시작. 둘째 하희라는 기품있으려 하지만 실상 하는 일은 딱히 없어 보이는 그냥그런 캐릭터. 셋째는 시어머니 앞에서도 할 말 다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말빨 으뜸형 캐릭터.

....였는데.
어제 방송 보니까 예고에서 셋째도 거침이 없더라. 오히려 첫째와는 남달리 내연녀를 핍박하는 씬이 보여서 깜놀했다. 역시 <밥줘>는 셋째네 볼 맛으로 보는 듯. 개인적으로 오윤아는 여태 모르던 배우다가 KBS <바람의 나라>에서 처음 봤다. 그때 무휼(송일국)의 형 해명(이종원)태자를 좋아하는 호위무사 급의 여자로 나와서, 해명이 죽은 뒤에도 무휼에게 지극한 도움이 됐던 캐릭터다. 여자치곤 제법 중저음으로 깔리는 목소리가 사극 여무사와 무척 잘 어울려서 호감형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밥줘에서 다시 보니 어쩐지 반갑다.


<하얀 거짓말>

MBC의 일일아침드라마이며, 하얀거짓말-SBS 녹색마차-KBS 장화홍련으로  시간이 나란히 옮겨간다. (이거 끝나고 스브스 틀면 녹색이가 시작하고, 녹색이 끝나고 케베스 틀면 장화홍련이 시작하는 격. 시간은 참 딱딱 떨어지는군....)

말이 필요없다.
아침드라마 치곤 최근 20% 달성 드라마를 본 게 없는데, 이건 성공했더라. (라지만 난 거의 막판-5월즈음부터 보기 시작해서. 그래도 우리나라 대표적 복수극 답게도 내용 다 안다_-; 뭐야 이거, 무서워.) 개인적으로 배우들은 모두 괜찮은 편. 조폭마누라로 호감이 된 신은경, 김유석, 말이 필요없는 김해숙 어머님, 김태현, 임지은...

포인트는 김태현<

엄마가 <찬유>를 보면서 은성이 동생 은우(피아노 천재) 띠방한 연기 잘한다고 그렇게 칭찬을 하셨는데, 하얀 거짓말엔 김태현이 있다. 극중에선 (형우)란 이름으로 나오며, 역시나 나이 걸죽이 먹어선 띠방한 캐릭터다. 근데 난 이 배우를 여기서 첨 봐서 그런지 띠방한 이미지가 오래 남을 것 같다.; 이번주가 마지막회라고 하던데, 유종의 미를 거두길.




-내가 드라마를 얼마나 보나? 궁금해서 쓴 글이 의외로 길어져서 놀람.
-1/3이 아침드라마라 또 놀람.
-동생은 여기에 더해 <찬유>에 밀려 요샌 보고 있지도 않은 + 천추태후, +두 아내(두 여자던가?)의 스토리까지 전부 꿰고 있어서 더 놀람. 넌 대체 어디서 그걸 본 거니(..)
-신작 <태양을 삼켜라> 기대중. (라지만 비호감 성유리 나와서 볼까안볼까 고민중.)

by 시린 | 2009/07/08 10:27 | 리뷰 | 트랙백 | 덧글(1)

자명고(대하사극, SBS 월, 화 드라마)




요새 잘 보고 있는 드라마.
벌써 30편 가까이 진행이 되고 있고, 실제로 제대로 보기 시작한 건 아역배우들의 출연이 모두 끝나고 본격 이야기가 진행될 때부터였다. 신기한 게 있다면, MBC 드라마 삼순이를 볼 땐 몰랐는데 정려원 얼굴이 굉장히 긴 편이구나... 새삼 알았다. 정경호는 개와 늑대의 시간 말고도 어딘가에서 처음 보고 이미지가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막상 그게 뭔지 기억이 안 난다. 역시 박민영 또한 시트콤 하이킥!을 보고 호감이 된 배우. 덕분에 출연진들은 거부감 없이 잘 봤다.

내용은 대략, 고구려와 낙랑국 사이의 이야기.
더 정확히는 낙랑에 전해지던 자명고를 각색하여 만든 이야기라고 하는데..
(나는 드라마 초기에 자명이가 실존 캐릭터인줄 알았다...)

진행은 무난한 편이다.
대체로 너무 느리다, 지지부진하다 평도 많던데.. 글쎄. 사극은 본래 이 정도 속도가 적당하지 않은가.
20편, 16편으로 끝나는 현대사회연애 드라마들에 비하면 느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만족한다.

그리고 이번주에 드디어 자명이(정려원)의 정체가 밝혀져서,
앞으로 낙랑국에서의 행보, 고구려-호동과의 마찰은 어떻게 될 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 정려원보단 박민영을 더 좋아해서 호동과 낙랑의 러브신이 많이 나오길 바랐는데, 어제보니까 그것도 아니더라.. 호동이와 자명이도 극 내에서 굉장히 잘 어울린다. 아직 호동은 자명이의 정체가 낙랑국 공주라는 걸 모르기에 자명이 혼자 가슴앓이하면서 애틋한 러브신을 주는 혼례 장면이 굉장히 좋았다.
++그런데 그 다음 장면에 박민영과도 애틋한 분위기를 풍기더라[..] 호동, 가히 죄 많은 남자다. 역사에서도 얼굴이 워낙 준수하여 이름마저 '호동'이라 지었을 정도였다던데, 드라마에선 정말 그 분위기를 십분 살리고 있다[....]


그 외 개성있는 캐릭터도 드라마를 재밌게 보는 게 한몫을 하고 있다.
요 근래 비중이 적어진 기예단의 미추나 차차숭도 그렇고. 개인적으론 낙랑국의 왕홀-모양혜, 모하소(자명의 친모)가 호감이다. 왕홀과 모양혜는 이상하게 시원스런 커플이라 마음에 들고(덕분에 어제 모양혜가 반역으로 습격당하는 장면은 조마조마했다. 모양혜가 죽길 바라지 않아서.. 다음화가 어찌될 지 궁금), 모하소는 같은 SBS 드라마 일지매에서 이준기의 양모 일편단이로 나올 때 처음 봤는데, 인상이 너무 선하고 좋았다. 캐릭터도 선한 캐릭터이다 보니 호감은 두 배.


우려하는 건 결말이다.
가뜩이나 시청률이 안 나와서 조기종영설이 돌고 있는 와중에, 자명이는 각색된 캐릭터라 그렇다 쳐도 호동이와 라희는 비극적 결말로 끝이 나버렸으니.. 드라마에서도 비슷하게 갈 것 같은데, 새드 엔딩은 여운이 남아서 좋긴 하지만 씁쓰레하니 이건 조금 섭섭.

실상 사극은 이산, 대장금 같은 서브보다는 천추태후, 바람의 나라(이건 사실 조금 실망했다)같은 액션, 영웅물이 좋기 때문에 자명고는 로맨스 사극이란 말에 지레 안 보려 했었다. 하지만 의외로 중견 배우들이 튼튼하고(최리, 왕자실, 모하소. 고구려 쪽 인물은 그다지 마음에 드는 배우가 없다...) 내용 자체도 흥미가 당기니 완결까지는 꾸준히 자리를 지킬 듯.

시청률이 조금 아쉬운 드라마다.


by 시린 | 2009/06/10 12:06 | 리뷰 | 트랙백 | 덧글(0)

Mind


나만 그런지, 다른 사람들도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예컨대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조짐이 보이면
아. 아쉽지만, 혹은 슬프지만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아직 다음이 남았으니까 힘내자.
라는 사고가 되야 하는데, 이런 경우 나는 안 됐구나. 하긴, 그럴 줄 알았는걸. 내가 그렇지 뭐.
이런 사고로 가버린다.
멘토링의 리뷰도 썼었지만,
지 맘을 지가 다스릴 줄을 몰라서 사고의 전환이 힘들다.
무슨 일을 하든, 뭘 보든 좋은 것보단 나쁜 걸 먼저 봐버린다.
사람의 눈이 다 그런걸까?
별달리 나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생각되진 않는데.

좋은 생각을 하자.
좋은 마음을 갖자.
지금 무너지고 넘어져도 언젠가 다시 일어날 기회는 온다.
지금이 마지막인 듯 생각하고 절망하며 살지 말자.
나는 아직 젊다.


by 시린 | 2009/06/10 11:11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0)

[리뷰] 인생 멘토링, 확신을 꿈꾸며.



인생 멘토링
필립 맥그로 지음 § 장석훈 옮김
청림출판
\13,000원




토링을 읽었다.
전부 읽고난 뒤의 느낌은 이 글은 10대, 20대의 젊은 층도 좋지만 30대 혹은 그 이상의 인생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을 받았다. 사실 글에 관심이 많아 "글쓰기"에 대한 작법 책이나, 시나리오 이야기는 많이 보았지만, 이 같은 삶의 조언을 다룬 책은 거의 접하질 못했다.
그래서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잡은 책.
내용은 예상외로 훌륭하다.


돌아보는 기회

립 맥그로는 책 내에서 시종 한결된 자세를 지닌다.
바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있는가"에 대해서다.
남들과 똑같이 태어나, 남들처럼 공부를 하고, 적당한 회사에 취직을 하여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다 늙는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내 삶"에 적합한 일일까? 내가 원하는 일일까?
나는 지금 내가 바라는, 효과적인 인생을 살고 있나에 대해서, 그는 끊임없이 묻는다.

"당신의 삶은 지금 거짓되어 있지 않은가?"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은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 삶이 만약 잘못됐다면 이 책으로 말미암아 바로잡을 수 있게 적절한 예시와 조언을 보여준다.


사건, 그리고 사람

립 맥그로는 자아발달에 미치는 가장 큰 두 가지를 [사건]과 [사람]으로 꼽았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나는 어릴 적, 주무시는 아버지의 발을 밟아 그로 인해 호되게 혼이 난 적이 있다. 그때 이후로 아버지는 나에게 있어 "잠들 때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으로 인식이 됐다. 그 후로도 약속을 어기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남의 물건에 손을 댈 때면 아버지는 나를 크게 꾸중하셨다. 내 안에서 아버지는 "무서운 사람"으로 인식이 됐고,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필립 맥그로의 말에 따르면 이는 [아버지]라는 존재가 내 자아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이 된다. 그것이 좋은 방향인지, 나쁜 방향인지는 현재 그를 통해 내가 느끼는 감정, 그를 통해 나의 달라진 점 등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
당시엔 몰랐으나, 나는 아버지가 내게 좋은 방향을 미쳤다고 본다.
물론 지금도 두려움이 조금쯤은 남아 있을 테지만, 어린 시절의 그 사건들을 통해 나는 더 이상 사람들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게 되었고, 중요한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되었으며, 남의 물건을 훔치는 버릇을 전부 고쳤다.

비슷한 예시로, 
가장 믿었다 생각한 사람에게 쓰라린 배신을 당한 적이 있다.
그것은 나에게 [사건]으로 기록이 되어, 나는 초면의 상대에겐 쉽게 마음을 털어놓지 않으며, 설령 마음을 털어놓아 그로인해 나쁜 일이 생길시엔 "아, 그때 그랬었는데. 난 또 이런 짓을 하고 말았구나."하고 후회하곤 했다. 이것은 나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 [사건]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직도 내 삶의 징크스로 가슴 한 편에 남아 있다.


주도권

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필립 맥그로가 그 다음으로 책 내에서 연거푸 언급하고 있는 것은 []에 대한 것이다.
목차에 보면 이런 게 있다.

〈한 번 뿐인 내 인생 남에게 맡기지 말자.〉

사람이 사람과 얽혀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앞에서 "나는 이러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피력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불행하게도 나는 단 한번도 그러지 못했다. 누군가의 앞에 서면 나는 내 의견을 강조하기 보다 상대의 의견에 휩쓸린다. 금방 주장을 하다가도 누군가 다른 견해를 내면 "아. 그게 더 좋을 수도 있겠구나.하고 얼버무리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불현듯 나는 알았다.
내가 의지하고, 내게 힘이 되는 친구에게 내 인생까지 "맡기려"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할 수 없으니까. 나보단 네가 더 잘하니까. 네가 좀 알아서 해 줘.'
그렇다면… 이는 과연 옳은 것일까?


긍정적 사고

가 《인생멘토링》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이 바로 이것이다.

〈긍정적인 자기 암시가 잘 되는 나를 만든다.〉
〈나는 나 자신과 어떤 대화를 나누는가.〉


돌이켜보면, 나는 무슨 생각을 하든 "안 될 거야"부터 출발한다. 일을 할 때도, 무언가를 추진할 때도, 심지어 남에 대해 평가할 때도 "에이, 너 그게 가능하겠어?" "말도 안 돼"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녹아있다. 겉으로 표현은 "잘될거야." "해낼거야"하지만, 속은 "과연 그럴까?" 망설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면, "것봐. 내가 그렇지 뭐." "그럴 줄 알았어." 로 일관한다.
처음부터 해낼 거라 생각지 않았기에 실패한 것이다.
필립 맥그로는 그 부분을 명확하게 집어주고 있다.

부정적이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기에 그걸 남에게 의존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나"에 의해 변화되고, 지배당한다.



루에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누굴까?
그건 바로 본인이다.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선택을 위해선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와 대화를 나눈다.
예컨대 식사를 하려 할 때, '라면을 먹을까, 김밥을 먹을까?' '아침인데 밥을 먹자. 김밥.'
이는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고 선택을 한 것이다.
부정적인 사고로 일관해온 사람은 여태껏 이어온 "부정적인 사고들"로 인해 긍정적인 면을 보아도 보지 못한다고 했다. 이는 가장 위에 말한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친 [사건과 사람]과도 연속되는 것으로서. 그때 부정적인 사고를 강렬하게 받은 사람은 그 이후에도 그것에 얽매여 있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로 인해 잘못된 자아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내 안의 나를 정확하게 알자.
내가 어디서 상처를 받고, 무슨 사람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으며.
그 영향이 지금 현재 나에게 어떤 결과로 돌아오고 있는가.
나는 누구를 보며 살고 있는가.
내 안의 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립 맥그로는 《인생멘토링》을 통해, 보다 확실하게 [나]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다.
자아성찰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로 꼽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의 삶은 누군가에게 휘둘려 지고 있던 것은 아닐까?
지금 이 시간에도 나는 안된다, 지레 탓하고 체념하며 무슨 일을 받아들이고 있던 것은 아닐까?

고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진정으로 발견하기는 더 어렵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나를 알아가는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으니 이제 노력만 하면 조금 더 변화된 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마침표를 찍으며 생각해본다.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누구한테도 열등감을 느낄 이유가 없다. - 엘리노어 루스벨트」
                                                                                                                       

렛츠리뷰

by 시린 | 2009/05/30 10:33 | 리뷰 | 트랙백 | 덧글(0)

개점


이글루_-r

나름 컴맹이 아니라고 자부해왔지만
블로그, 이글루, 태그, 꾸미기, 디자인 등등등의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나(orz..)

이거 왜 이리 복잡한 거야?!!!

by 시린 | 2009/05/08 10:18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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